23년 2분기 회고록

2023년 1학기 회고록

벌써 23년 1학기, 나의 2학년 1학기가 끝이 났다. 원체 순식간에 끝났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아쉬운 점도 많았던 학기였다. 무언가를 많이 해보려고 했는데 또 막상 한 것을 돌아보면 별로 없기도 한 것 같다.

솔루션 챌린지(Solution Challenge)

지난 12월부터, 본격적인 팀 빌딩부터 시작이라 치면 1월부터 4월 초반 제출까지, 3개월 동안 Solution Challenge를 진행했다. 사실, 정말 힘들었었다. 워낙 급하게 시작했기에 Flutter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고, 프론트를 포함한 모바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설계 자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없었다. MVC, MVVM에 관한 이해도 당연히 없었고, 정말이지 앱의 설계 자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했다. 정말 어떻게 해냈다. 하지만 처음 계획했던 기능들 대부분은 구현하지 못했고, 미완의 작품으로 제출했다. 이미 팀원들은 지쳐서 진행조차 할 수 없었고, 나 역시 지쳤다. 그래서 결국 대충 마무리한 느낌도 있었다.

결과는 광탈했다. 재밌는 점은, 이번에 내가 확인하기로는 GDSC Hongik에서 정식으로 제출한 팀이 4팀으로 알고 있다(더 많을 수도 있는데, 내가 알기로는 그렇다). 근데 그중 3팀이 Top 100에 진출했다. 그걸 보면서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어쨌든 우리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기능이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보여주었다는 데 의의를 두기로 했다.

한편 Top 100이 발표되면서 한 가지 놀랐던 점이 있다. 전 세계 수 천 팀 중에 뽑힌 상위 100개의 팀 중에서, 무려 24팀이 한국 팀이라는 점이다. 돋보이는 1등이다. 그 IT 강국이라는 인도 역시 20팀을 이름에 올렸다. 미국과 영국은 둘이 합쳐서 3팀밖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일본은 2팀이다. 애초에 10팀 넘게 이름을 올린 국가가 거의 없다. 한국이 그만큼 최근 들어 소프트웨어 역량이 크게 증가했음을, 그리고 아이디어와 지적 역량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23년 솔루션 챌린지 최종 후보 Top 100에서 상위 100개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 이중 3팀이 홍익대학교에서 나왔다. 자랑스럽다 홍익!

새로운 프로젝트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려 하고 있다. 시작하지 않은 이유는, 사실 여러 이유 때문에 아직 시작도 못 했고, 기획만 조금 했기 때문이다. 원래는 헌혈앱 프로젝트를 하려고 했었다. 원래는 지난 1월 솔루션 챌린지 때 헌혈에 관한 아이디어를 얻었고, 그에 맞추어 헌혈 도우미 서비스를 기획했었다. 문제는 법적인 한계선이 있었다. 헌혈과 같은 개인 정보는 매우 민감하게 보호되는 정보였고, 그래서 적십자한테 문의했지만 헌혈 관련된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API를 얻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포기했다.

하지만 에브리타임 등 커뮤니티를 통해서, 계속해서 희귀 혈액형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오는 것을 봤었다. 그걸 보면서, 전문적인 헌혈 커뮤니티 서비스 및 연결 서비스가 수요가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한 가지 아이디어를 얻어서 1월 달에 겪었던 법적인 문제를 우회할 방법이 생각났었다. 그래서 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헌혈 서비스를 기획했다.

기획서를 정하고, 내가 생각하는 상세한 기능 명세서를 구체화했다. 그리고 팀원들을 모집했다. 백엔드 두 명, 모바일 두 명(나 포함)이 모였다. 이번에는 팀원을 정말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모았다. 옆에서 지켜봤을 때 책임감이 강했던 사람, 그리고 배우는 게 빠른 사람들로 구성했다. 원래는 디자이너도 구하려고 했는데, 문제는 구해지지가 않았다. 디자이너 구하는 게 정말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는데, 모인 첫날부터 기획된 헌혈 앱에 대한 한계가 계속해서 지적됐다. 유사한 서비스가 이미 존재했고, 레드커넥트 등 적십자 공식 앱에서 지정헌혈 등의 서비스를 제한적으로나마 제공하고 있었다. 그리고 적십자에서 메시지 등으로 헌혈 공급 부족 시 사람들에게 알림이 가기도 했고.

사실, 이러한 서비스들은 파편화되어 있어서, 이를 통합하고 제대로 지원하는 서비스의 의미가 없을 거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더 개선시키고 보완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서비스라 생각은 하는데, 일단 모인 그 팀에서 더 진행할 수는 없었다. 대신 백엔드 팀원 한 분이 이전부터 기획해 오던 악보 앱을 보여주었는데, 이거 꽤 많이 괜찮았다. 그래서 갑자기 합주용 악보 서비스로 변경됐다.

5월 달에 모여서 기획을 진행했는데, 대충 기획 명세서랑 그에 기반해서 기술 스택만 정하고서, 시험을 이유로 멈추었다. 사실 한 두 번 더 모였을 수도 있었는데, 좀 아쉽긴 하다. 좀 체계적으로 굴려야 할 것 같다.

근데 그러던 와중 이틀 전에 플러터로 새로운 멤버를 한 명 더 영입했다. 다섯 명의 개발자면 충분할 것 같다. 파이팅 해야지

아무튼 악보 앱은 이제 바로 시작할 것이다. 방학 때 이거하고 있을 것 같다. 헌혈앱은 아쉽지만 다음 언젠가로 기회를 미루기로 했다.

블로그

이번 학기에 블로그를 좀 열심히 썼다. 블로그 쓰는 게 귀찮은데 생각보다 재밌다. 지금껏 쓴 글을 되돌아보면서 뿌듯해하기도 하고. 주로 C++에 관한 내용을 많이 올렸다. 이는 이번 학기에 C++을 좀 깊게 팠기 때문이다. 다만 글 쓰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소모돼서, 정작 내가 해야 하는 공부는 못 하는 느낌이기도 했다. 글을 쓰면서 쓰는 주제에 대해서는, 정확히 하기 위해 여러 레퍼런스도 찾아보고 코드도 돌려보고 그래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 한 번 글 쓰는데 평균 2-3시간 정도 걸리는데, 그래서 한 번 쓰고 나면 체력이 빠져서 정작 다음 공부를 못 한다.

그래도 한 번 쓰고 나면 뿌듯하다. 제일 기억에 남는 글이 바로 예외 처리에 관한 글이었다. 이 글은 거의 4시간 동안 쓰다가 크롬 탭을 닫아버리는 바람에 다 날렸다. 그래서 새벽 세 시였나 네 시까지 남아서, 분노의 복구를 통해서 다시 썼다. 처음에 크롬탭이 닫히고, 자동 저장도 안 되어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 그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거의 다 썼는데, 다 쓰고서 레퍼런스 정리하느라 탭 여러 개 켜져 있는 거 닫다가 실수로 글 쓰는 탭도 닫았다.

이때 이후론 절대로 웹 브라우저에서 글을 쓰지 않는다. 무조건 vs code에서 작업한다. 그리고 한 가지 느끼고 있는 점은, 티스토리가 냉정히 평가해서 좋은 블로그 사이트는 아닌 것 같다. 일단 마크다운 문법도 부실하게 지원하고, 그리 신뢰성 있는 블로그 플랫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타당한 계기가 생기거나 혹은 이유가 생긴다면 github 블로그로 이주를 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깃헙 블로그는 내가 직접 css html 가지고서 꾸며야 하는 부분도 있는데, 이게 귀찮아서 한동안은 티스토리 계속 사용할 것 같다.

앞으로는 프로젝트 일지 같은 것도 적극적으로 올릴 예정이다. 한동안 플러터에 대한 내용으로 블로그가 꽉 찰 것 같다.

GDSC 오픈 커뮤니티에 들어가다

GDSC 홍익 오픈 커뮤니티(OC)에 들어갔다. GDSC Hongik과는 다르다. GDSC Hongik OC는 홍익대학교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누구나 가입 가능한 개발자 커뮤니티이다. 아마 우리 학교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체계적으로 시스템이 구성된 동아리가 아닐까 싶다. 시스템이 정말 잘 되어 있다는 게 종강 총회 때 조직도를 보면서, 지금껏 본 여러 동아리 조직도 중에서 규모나 설계 면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조직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GDSC Hongik 소속이었기도 하고, OC에 대해서 높게 평가하고 있는 만큼 GDSC OC 활동에 꽤 많이 참여했었다. 데브톡이라든지, 볼링 대항전 등등... 여러 활동에 참여했었다.

🍾 알코홀릭 🌌

지금까지 두 내가 직접 술 모임을 만들기도 했다. '알코홀릭'이라는 이름으로 술 모임을 만들었는데, 2번 밖에 안 모였다. 그런데 그게 '성공적인 소모임' 활동으로 올라갔다... 부끄러워서 죽는 줄 알았다 😭😭

사실, 내가 활동적인 E 성격이 아닌 탓에, 칵테일 소모임을 만드는 데 있어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일단 원래 저 계획을 처음 제안한 사람은 사실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다. 근데 그 사람이 칵테일 소모임을 만들려다가, 400명 앞에서 술모임을 만들기 부담스러워해서, 옆에서 보다가 답답해서 내가 만들었다.

근데 여전히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서, 아직까지 모임 잡을 때 미리 참여해 줄 사람 몇 명(박수꾼이라고 하죠)한테 말해놓고서 올린다.

소모임 홍보글을 열심히 작성했는데, 내 평소 말투와 전혀 상반되는 적응 안 되는 말투이다. 나는 저렇게 이모티콘으로 도배를 하는 사람이 아닌데, 어떻게든 E인 것처럼 감성 넘치게 쓴 게 느껴지는가...

 

그래도 두 번 모일동안 여러 사람들을 알게 돼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학교에 이런 활동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은 한다. 우리 학교에 컴공은 너무 개인플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동안 팬데믹 상황을 겪어서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삭막함이 후배들에게까지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22학번들이 적극적으로, 개발 동아리를 활성화시키는 데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개발 동아리를 활성화하는 데 있어서 또 하나의 역할이 바로 술모임 같은 친목 활동이고. 그래서 알코홀릭 모임은 계속해서 유지해갈 것 같다.

근데 정작 1학년들이 잘 안 와서 슬프다.

공연했다

3월에 봄 공연을 마무리했다. 윤도현 '사랑했나 봐' 한 곡 했고, 그마저도 통기타 백킹이었기 때문에 할 말이 많이 없다. 사실 공연 일주일 전에 코드가 전부 바뀌기도, 대선배님한테 혼나기도 해서 우여곡절이 많았긴 했는데, 그래도 백킹이라서 무대 위에서 틀린 것도 많았는데 별로 티 나는 거 없이 넘어갔다.

그리고서 밴드부는 나갔다. 두 번의 공연이 은근히 스트레스 많이 잡아먹고 있어서, 그래서 나갔다. 나중에 군대 다녀오면 천천히 다른 거 알아보지 않을까 싶다.

B612 활동을 하다

작년 12월 달부터 동아리? 소모임? 하나를 만들었다. 그것은 바로 B612 어린왕자 개발 커뮤니티. 소규모 개발 커뮤니티이다. 개인적으로 이전부터, 우리 학교에 개발 커뮤니티의 다양성 부족은 조금씩 느끼고 있었다. 올해 GDSC OC의 등장으로 이 격차는 순식간에 해소되었지만, 이전까지만 해도 사실 개발 소모임에 대한 수요는 많은데 공급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었고, 대부분은 거의 개인플레이의 성향이 강했다. 원래 사람을 연결하는 기술이나 단체가 가장 가치가 높은 것이라고, 개발에 뜻이 있는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단체가 하나 있으면 좋지 아니한가.

이렇게 거창하게 의미는 부여했지만 사실 처음 이 단체를 기획한 것은, 다른 비슷한 단체를 하나 보고서, 나도 저런 거 만들어볼까? 하는 마음이 더 컸다. 그래서 정말 막무가내로 만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사실 삐그덕거리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예상보다 정말 많은 활동을 주도적으로 진행했던 것도 사실이다.

알고리즘 스터디

B612에서 주도적으로 알고리즘 스터디를 진행했다. 다만 알잘알(알고리즘 잘 알)이 동아리 내에 없었기에, 어차피 그냥 내가 배워야 하는 것도 있고 내가 진행했다. 1월부터 2월 후반까지 '자기주도학습동아리'에도 참여했고, 거기서 우수팀 8팀 중에 한 팀으로 선정되어 돈을 받기도 했었다.

다만 알고리즘 스터디는 한계가 있었고, 학기 중에는 오래 진행되지는 못 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참여도의 문제가 컸다. 알고리즘 스터디에서 원래 알고리즘 잘하고, 백준 레이팅도 높고, 발표도 되게 열심히 준비해 오는 형이 한 명 있었다. 그 형은 자기주도학습동아리가 끝난 이후 바로 B612를 나갔는데, 나중에 이유를 물어보니깐 참여도가 굉장히 낮아서라고 한다. 그도 그럴게, 냉정하게 말해서 발표 자료나 발표 시간 중 대부분을 그 형과 내가 채우고 있었고, 나머지는 금방 금방 지나갔다. 그게 결과적으로 참여 동기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실 2월 달 자기주도학습동아리도 문제가 컸는데, 보고서 쓰는 게 진짜 만만치 않았다. 모든 사람의 자료가 성실하게 준비된 것이 아니다 보니, 이를 창작해서 쓰는데 꽤 많은 시간이 소모됐다. 그래도, 2월 달에 이렇게 고생을 하고 나니깐 확실히 알고리즘 실력은 나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더 올라간 것 같다. 내 것만 보는 게 아니라 다른 스터디원이 푼 것 역시 공부를 강제적으로 하다 보니, 그 효과는 컸다.

B612 내 여러 가지 행사들

사실, 여러 가지 구조적인 문제점+인력적인 문제들로 B612의 행사 참여도는 낮았다. 그래서 이를 개선시키기 위해서, 5월 달에 여러 행사들을 기획하고 준비했다. 깃허브 잔디 심기 행사, 블로그 글쓰기 대회, 그리고 오프라인 활동인 모각코 활동까지.

결론적으로 말하면, 대회 성격의 활동은 지금 인원 규모에서는 진행되기가 어렵고 의미가 크지 않았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어야 참여하는 사람들도 확보가 되고 그만큼 경쟁 효과가 발휘되는 것인데, B612는 애초에 모집단의 규모가 작았다.

대신 모각코 활동은 반응이 꽤 괜찮았다. 오히려 대회 등 경쟁 활동보다,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오프라인 활동이 더 효과가 좋은 것 같다.

모각코 활동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갖는 의의는, 굳이 코딩하려고 모이는 것보다 같이 모여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는 것, 그 자체로 의의가 크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작년에 하이아크 모각코를 꽤 재미있게 참여했었는데, 문제는 하이아크 모각코가 1학기 하고 나서 사라졌었다. 그래서 아쉬웠는데, 그래도 작년의 모각코를 재밌게 했던 경험이 B612에서의 모각코를 추진하는데 도움이 됐다.

네이버 클라우드의 그린데브에 들어가다

Naver Cloud Platform이 있다. 여기서 예비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인 Green Developers를 운영한다. 여기에 신청해서 제휴를 맺었다.

사실 제휴에 성공할 줄은 몰랐다. 내 생각에, 아마 타이밍이 조금만 늦어졌어도 제휴에 실패했을 것 같다. 4월에 신청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제휴 기관의 수가 그리 많지 않았다. NCP 입장에서는 AWS, GCP, Azure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사용자 경험을 늘려야 한다. 그래서 B612와 같이 사실상 학생들끼리 하는 소규모의 활동이라도 제휴 계약을 맺은 것 같다.

제휴를 할 때 했던 협상 중에서, DevOps 및 CI/CD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가 많고, 혹시 홍익대학교 내에 이를 교육해 줄 트랙을 지원해 줄 수 있느냐가 내 질문이었다. 다만 NCP에서 직접 교육 트랙을 지원하는 것은,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이때 처음 대략적으로나마 들었는데, 이런 교육 트랙을 한 번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내 상상을 초월했다). 그래서 B612에서 제휴를 맺게 된다면 NCP를 기반으로 한 DevOps 교육 트랙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게 아마 통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게 아니라면 어쩌면 내 미팅 능력이 생각보다 쩌는 것은 아닐까?

암튼 이때의 계획에 따라서, B612는 DevOps 스터디 트랙을 준비했다.

DevOps 스터디 트랙을 개설하다

DevOps 스터디 트랙은, NCP 크레딧의 소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기에, 아예 그냥 B612 외부를 대상으로도 준비했다. 그래서 10명 정도 규모의 스터디를 기획했다.

그런데 사실 처음에 DevOps 스터디 수요 조사를 B612 내부에서 진행했을 때, 한 명 신청했었다. 그래서 수요가 B612에서도 거의 없고, 외부에서도 그리 많지는 않을 거라 생각을 했다. 그래도 10명 정도는 모이겠지 했는데, 막상 준비를 다하고서 신청을 받으려니 거의 20명 가까이가 신청했다. 그리고 수요 예측에 실패했던 또 하나는 뭐냐면 개인적으로 주로 2-3학년들이 많이 분포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정작 3-4학년들이 많이 분포해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학교가 1-2학년들은 의외로 프로젝트 경험이나 개발 동아리 경험이 적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그냥 나 중심으로 생각했는데, 그냥 내가 특이 케이스로 빠른 것 같다. 처음에는 그게 그냥 띄워주려고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 DevOps 스터디 트랙에서 2학년들은 거의 전멸했고, 3학년분들 역시 주로 이미 개발 G.O.A.T 님들 외에는 전멸했다. 나는 4학년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애초에 이들 4학년 분들을 감당하기도 쉽지가 않고, 그래서 이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했더니 인원수가 좀 줄기는 했다. 그래도 16명 규모로 진행되게 됐다.

사실 여러 가지 실수가 많았던 스터디 준비였다. 원래는 수요가 그리 많지 않을 거라 예상하고, 그냥 카톡방을 통해서 지원받을 계획이었다. 그런데 수요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확인하고, 구글폼으로 변경했다. 그런데 제일 큰 문제가 이 구글폼에서 전화번호를 입력받는 필드가 누락됐다...

HIBL에서 구글폼 작성은 거의 내가 도맡아서 했는데,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검토 과정에서 발견 못 하다니...

그래서 결국 이메일 통해서 전화번호를 물어보게 되었고, 참..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한 가지 실수가 더 있었는데, 그건 시간을 미리 정해놓고 사람을 받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고 사람들이 모인 환경에서 시간을 정했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맞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사실 수요가 이렇게 많을 것을 예상치 못해서 이리된 것도 있는데, 다음부터 비슷한 지원을 받을 때는 시간을 미리 정해놓고 받아야겠다.

DevOps 스터디는 5월 달 후반에 한 번 모였고, 이때 나와 함께 스터디를 준비해 주시는 분이 Linux에 대한 내용을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내가 개인적으로 감명 깊게 읽은 책인 Software Engineering at Google이라는 책의 내용을 간략히 이야기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DevOps 스터디에 거는 기대는 크다. 일단 같이 일해주는 분이 너무 일을 잘하신다. 적극적으로 의견도 내시고, 귀찮은 일이라도 불평불만 없이 스스로 하신다. 일단, 무엇보다 일을 깔끔하게 잘하신다! 능률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태도 면에서도 그렇고 일을 정말 잘하신다. B612를 하면서 내 최고의 선택 중 하나는 이 분을 운영진으로 영입한 것이다. 일을 같이 하고 싶게끔 만드는 분이다. 이분에게 거는 기대와 고마움이 크다.

 

B612에 남겨진 숙제

그러나 B612는 여전히 숙제를 하나 갖고 있다. B612의 활동은 사실 대부분 미진했다.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GDSC OC의 다음 학기 계획을 들었을 때, 개인적으로 많은 기대감과 함께 이는 B612에게 또 다른 고민과 숙제를 안겨 주었다. B612에서 계획 중인 모든 활동이 결국 GDSC OC에서 더 좋은 퀄리티로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B612는 NCP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떠한 메리트도 없었다.

 

사실 GDSC OC와 같은 동아리를 기대하고 있었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작년에는 그게 없어서 B612를 만들었던 건데, 막상 OC가 생기니 내가 B612를 운영하고 있는 의미도 퇴색됐다.

 

B612 운영에 대한 설문 조사를 받았는데, 이러한 활동성에 대한 미진함을 지적하는 게 제일 많았다. 그러나 NCP의 지원을 받기로 한 이상, 어떻게든 구조적인 개혁은 완수해야 한다. 지금껏의 방향성에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지금 상황에서 더 나은 방향을 찾기로 하는 수밖에 없다.

HIBL 프로젝트는 언제 끝날까

지난 12월부터 시작된 HIBL의 프로젝트. 원래 계획은 3월 달 출시였으나 아직까지 끝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거의 대부분은 다 끝났는데, 민팅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 상태이다. 이 문제가 끝까지 해결이 안 돼서 지금까지 미뤄져 있다. 반대로 말하면 이 문제만 해결하고 나면 바로 출시 가능하다. 진짜 답답한 상황이다.

5월 후순에 일주일 정도, ChatGPT의 도움을 받아서 다시 민팅에 관한 여러 시도를 해보려고 했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하려고 한 시도가, 이미 민팅을 맡은 분이 다 했다는 점이다. 민팅을 맡으신 분은, 정말 수개월 동안 민팅에 관한 부분을 해결하려고 공식 문서 전부를 포함해서 온갖 시도를 다 해본 것 같은데, 이게 다 실패로 돌아가니깐 지쳐서 쉬시는 중이다.

이 심정, 감히 예상치는 못 하겠지만 그래도 비슷한 감정을 느껴본 적은 많다. 어떠한 일을 나 혼자 해결해야 할 때,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어떠한 도움도 받을 수 없을 때 느껴지는 그 외로움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다. 그게 프로젝트가 됐든 조별 과제가 됐든 단체 운영이 됐든, 뭔가 나 혼자 한다는 생각이 들 때 그 감정이 되게 주체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게, 정말 말 그대로 혼자 너무 깊게 들어가서, 다른 사람이 구조를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가 없는 현실을 인지하게 되면,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으로 정말 위축된다. 아마 민팅 맡으신 그분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학 때 마지막 활시위를 당기기로 했다. 필요한 각 파트의 인원을 한 명씩 불러서, 각자 다시 브리핑을 해서 기억을 되살리고, 일주일을 투자해서, 어떻게든 이 기간 안에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정말 고맙게도, 그리고 다행이게도, 연락을 취한 모두들 내 의견에 동조해 주었고, 힘들더라도 마지막 활시위를 당기는데 참여하기로 했다. 제일 걱정했던 것은 원래 민팅을 담당했던 분이었는데, 이 분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너무 지쳐있다고 들어서, 걱정했는데, 바로 참여해주시고 했다. 계절 학기로 인해서 7월 하순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이 일주일의 노력이 실패한다면, 그건 정말 불가항력적인 무언가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전까지는 우리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이건 정말 내 개인적인 감인데, 될 것 같다. 막연한 감이다.

공부 기록들

C++

이번 학기에 C++을 좀 깊게 팠다. 특히 모던 계열 기술들을 중심으로 꽤 깊게 팠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정작 제일 핵심이 되는 병렬 처리에 관한 내용은, 수박 겉핡기로만 배웠을 뿐 실제로 사용하라고 하면 다시 배워야 할 것 같다. 그게 좀 아쉽다.

내가 개인적으로 C++을 애정하기도 하는데, 이번 학기에 C++을 빡세게 배워놓은 이유는 다음 학기에는 C++ 배울 시간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다음 학기에는 백엔드를 배울 예정인데, 아마 한동안 백엔드와 모바일 분야를 계속 배우지 않을까 싶다. 웹이 거의 표준이어서, 이제는 웹 모르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웹 개발이 결과물이 바로바로 나오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은 것 같다. 사실 C++은 정작 제대로 결과물 만들어내려면 어딘가 직장에 취업해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에 반해 웹 개발은 아이디어가 있고, 백엔드와 프론트 지식이 있다면 결과물을 만드는 게 가능하니 훨씬 매력적이고 재밌어 보인다.

다만 개인적으로 한참 나중에, C++을 배웠으니 Go 언어도 배워보고 싶다. 최근 인기가 정말 많이 올라가고 있어서 관심이 많다. 도커, 쿠버네티스 등도 Go 언어로 만들어졌다고 하고, 여러 서버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Go의 인기가 조금씩 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3학년 때 네트워크에 대해서 배우고 나면, Go 언어를 배우면서 서버 프로그래밍에도 입문해보고 싶다. 물론 그건 군대 전역한 후에 이야기니깐 한참 먼 이야기이다.

Flutter

하지만 이번에 프로젝트에 사용해야 하는 것은 Flutter이다. 그래서 Flutter에 대해서 제대로 배웠어야 했는데, 사실 그리 많이 공부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최근 부랴부랴 공부하는 중이다.

django

틈틈이 장고도 하는 중이다. 개인적으로 만들고 싶은 웹 서비스가 하나 있다. django, 그리고 flutter 웹 배워서, 악보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면 개인 플젝으로 혼자서 조금씩 틈틈이 만들어보려고 한다.

학교 생활

성적이 떴다. 한 과목은 예상보다 잘 봤고, 다른 한 과목은 예상 외의 점수가 나왔다.

 

사실 2-1학기는 내게 있어서는 가장 쉬운 학기였어야 했다. 학점도 18학점밖에 안 듣고 (작년에 비하면 18학점은 적은 편이다), 그중에서 전공 하나는 객체지향프로그래밍, 즉 C++이다. 근데 내가 C++를 모를 리가... 그래서 이 과목도 날먹이었어야 했다.

2학점은 P/F 과목이고, 하나는 교양인 서양사이다. 그래서 결국 집중해야 하는 과목은 논리회로, 확률 및 통계, 수치해석 3개뿐이었다. 그 와중에 논리회로는 심지어 고등학교 때 어느 정도 배우고 온 상태였다. 그래서 이번 학기 초반에만 해도 여유가 넘쳐흘렀다. 그러나 이번 학기가 역대급 폭망의 시간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보니, 논회는 뒤에서 3등을 하고 있었다.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다. 심지어 시험이 너무 쉬워서 나는 일찍 제출하고 나갈 정도였는데, 막상 점수 까보니깐 뒤에서 3등이었다. 이건 뭐 재수강해야지...

남은 건 확통이랑 수치인데, 확통은 폭망을 예상했는데 교수님이 너그러우셔서 의외로 성적을 되게 잘 주셨다. 수치는 적당히 받았다.

 

웃긴 점은 막상 까보니 객체를 B+을 주시더라. 해프닝이 있었는데, 기말 시험 점수가 내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낮았다. 확인해보니깐, 내가 틀린 것은 아니고, 수업 때 안 가르쳐주었다고, 내 답안을 모두 틀렸다고 하셨다. 그래서 이메일로 내 방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이 방식이 더 옳다는 것을 C++ 창시자 Bjarne Stroustrup과 기타 공인된 레퍼런스 자료(구글, LLVM 등의 자료들)를 참고해서, 전부 다 근거 자료를 찾아서 보냈다. 교수님의 방식도 틀리지 않았고, 다만 내 방식 역시 틀리지는 않았다면서.

결론은? 100점 만점 중에 2점 올리셨다.

 

객체를 들으면서 느낀 것이 두 개가 있다.

 

첫째, 새로운 방식이 언제 어디서나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그 조직에서 요구하는 바가 다르다면, 새로운 방식이 아무리 검증됐고 더 좋은 방식이라 하더라도, 조직에서는 환영받지 않는다. 예컨대 아무리 새로운 기술이 나왔더라도 조직이 그 기술을 수용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그건 섣부른 얼리어답터의 고생을 겪을 뿐이다.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은 언제나 변화에 유연해야 한다. 고이고 정체된 사람, 기술, 조직은 언젠가는 썩기 마련이다. 이곳이 100년 간 변치 않는 철학 이론을 연구하는 곳도 아니고, 기술은 언제나 끊임없이 변화한다. 조직은 이 기술에 언제나 신경을 곤두세우고 변화할 준비를 해야 한다. 섣불리 새 기술을 검증도 없이 도입하는 건 지양해야 겠지만, 그것이 변화를 두려워해야 할 이유는 되지 못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학교는 그다지 배움에 좋은 환경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대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존재한다. 쉽게 변하지 않는 것들 - 예를 들어 수학, OS나 컴퓨터 구조 등의 컴퓨터 과학, 이론 등은 20, 30년이 지나도 쉽게 변하지 않는다. 이런 것들은 그 깊이가 학교가 아니라면, 쉽게 터득하기 어렵다.

 

그러나 3년에 한 번씩 새로운 버전이 나오는 언어, 프레임워크와 같은 기술들은 학교에서 배울 수 없다. 교바교지만 대부분의 교수님들은 20년 전의 기준을 두고서 수업을 진행하실 것이다. 그런 수업이 그다지 의미가 있는 수업은 아니다.

 

그런 수업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제는 받아들이기로 했다. 어차피 나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되는 거 아닐까. 가끔은 교수님이 틀릴 때도 있다. 그리고 내가 나의 방식을 고집했다면, 그 불이익은 받아들여야 한다. 그냥 난 내 확신을 갖고서 불이익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번아웃

사실 5월 달에 번아웃을 정말 심하게 겪었다. 1학년 때부터 쉬지 않고 달렸고, 쉬어야 할 타이밍인 방학 때조차 많은 일들을 하느라 학기만큼이나 바빴다. 2-1학기가 시작되는데 별다른 감흥이 없었을 정도였다. 또 솔루션 챌린지도 지나고, B612의 활동도 계속해서 일할 게 많았다 보니깐, 결국 5월 달에 번아웃이 정말 심하게 왔었다. 한 달 동안 학교 거의 안 갔다. 집에서 누워있기만 했던 것 같다. 심리적으로도 지쳤고, 체력적으로도 지쳤던 것 같다.

여러 가지 회의감이나, 사람에 대한 혐오감도 올라오고, 자신에 대한 의심도 들었던 것 같다.

사실 다른 것은 다 제쳐두더라도, 가장 나를 괴롭혔던 것은 실력 문제였다. 남들은 웹 개발이든 시스템 개발이든, 다 잘하는 데 나만 무엇 하나 제대로 못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을 보며 동기 부여를 받았는데 어느 순간 그게 나의 남들에 대한 비교로 작용해서 나를 억누르고 있었고, 초조하게 만들었다. 내가 가만히 있을수록 그 격차는 커지는 것 같고, 따라가려 해도 격차는 좁혀지지 않을 것 같았다. 그게 계속 스트레스로 작용했던 것 같다.

번아웃을 극복했다고 하기엔 뭐 하고, 점차 해소되었는데, 계기도 불분명하다. 다만 단지 시간이 해결해 준 것은 아니고, 여러 도움들이 있었다.

특히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이, 4학년들, 취준 준비생들이 하고 있는 고민이라고 어느 분이 알려주셨다. 생각해 보니깐 맞는 말이었다. 나한테 스트레스가 되었던 문제들은 전부 다 생각해 보면 결국에는 취직과 관련된 문제들이었다. 취준 준비생들이나 하고 있어야 할 고민들로 인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근데 생각해 보면 왜 이걸 지금 고민하고 있어야 하나 싶었다. 모든 문제는 내가 앞서가려고 해서 생기는 문제들인데, 사실 객관적으로 봐도 이미 충분히 앞서 있었다.

그래서 더 이상 남들과 비교하거나 내 실력에 대한 아쉬움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들, 배우고 싶은 것들을 내 속도에 맞추어서 배우기로 했다.

그리고 중요한 태도 하나를 가지려고 하는데, 주기적으로 내 주변과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는 것이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각자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와중에도 여러 사람들과 상호 연결성을 유지하고 있고, 나와도 마찬가지로 연결되어서 직간접적으로 계속해서 도움을 주고 있었다.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을, 마음의 여유를 갖고 계속해서 발견해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내가 어디에 있는 지를 모를 때쯤이면 내 발자취를 돌아보기로 했다. 그러면 어쨌든 어제의 나보다 발전된 나를 발견하게 된다. 내가 회고록을 쓰기 시작한 이유도 이러한 이유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또 기분은 좋아진다. 앞으로의 길을 걷게 될 동기를 부여해 준다.

코딩 튜터링에 지원했다

그러나 떨어졌다. 코더랜드(구 앨리스스쿨)의 코딩 교육 튜터링 모집에 지원했으나 결국 떨어졌다. 서류, 간단한 코딩 테스트는 합격했다. 그러나 시범 강의를 찍어서 제출하는데 여기서 결국 탈락했다. 쩝... 시급도 높기도 하고, 나름 잘 가르칠 수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광탈했다. 그냥 내 공부나 계속해야지 뭐..

해볼까 했지만 결국 안 하거나 못 한 것들

  • 넥스터즈(NEXTERS) 지원
    원래는 방학 때 넥스터즈를 해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내 개발 실력에 대한 의심도 있고, 무엇보다 당시에 헌혈 프로젝트와 데브옵스 스터디 때문에 바쁠 것 같아서, 결국 지원하지 않았다. 조금 후회되기도 한다.
  • 학부 연구생 지원
    학부 연구생을 지원해 볼까 고민했다. 두 개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하나는 WEB3.0에 관한 랩실이었고 다른 하나는 모바일 원격 협업 시스템에 관한 개발 위주의 연구실이었다. 개인적으로, 언젠가는 다시 블록체인 분야를 파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비록 블록체인 동아리는 나갔지만, 이 기술은 어느 정도 기술적인 안정화와 사회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고 나면, 뜨게 될 기술 같다. 이미 WEB2.0에서 3.0의 시대로 아주 조금씩, 넘어가는 추세를 보이는 중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블록체인 개발자의 연봉이 꽤 높다(ㅋㅋ..). 또 1학년 때 열심히 했던 동아리 경험을 살릴 수도 있고.
    다만 결국에 군대 문제 때문에.. 그냥 지원하지 않았다. 연구실 들어가면 적어도 1년 정도는 예상하고 들어가야 하는데, 문제는 내가 2학년 끝나고 군대를 가야 해서, 이게 디메리트로 작용할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지원치 아니하였다.

학기를 마치며

이번 학기는 작년에 비해서 한 게 별로 없는 줄 알았는데, 막상 쓰고 나니깐 또 이것저것 많이 하긴 했다. 다음 학기에는 또 어떠한 내용들이 채워져 있을까. 또 나는 어떠한 모습으로 발전되어 있을까. 기대된다.